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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가장 세련된 리얼리즘을 구현했다고 평가받는 러시아 최고의 작가 안톤 체홉의 단편소설과 희곡들을 골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극화한 공연입니다. 사회의 부정부패, 삶과 죽음의 경계, 사랑의 본질, 욕망과 윤리의 갈등 등 삶과 인생의 단면들을 날카롭지만 유머러스하게 구현한 체홉의 대표적 단편을 각 작품의 특색을 뚜렷이 살려 현대적인 감각으로 연출했습니다. 특히 극 중 이야기와 배우 자신의 고백이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웃음과 공감이 확장되는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줄거리]
EP I 청혼
청혼하러 온 남자. 청혼을 바라는 여자. 그런데 정작 해야 할 청혼은 시작도 못하고, 재산문제로 다투기만 한다. 싸울 줄은 알지만 사랑할 줄 모르는 두사람의 청혼은 성사될 수 있을까.
EP II 가정교사
여주인은 가정교사 알렉스의 임금을 조금이라도 덜 주기 위해 갖가지 핑계를 댄다. 알렉스가 소심해질수록 여주인은 더 강하게 몰아붙인다. 과연 알렉스는 언제까지 참아낼 수 있을까.
EP III 복수
아내의 외도에 분노한 남편은 복수를 하기 위해 총을 구입하려고 한다. 그러나 다양한 가격과 품질의 총을 놓고 선택장애에 빠져 버린다. 이 남자는 과연 복수를 할 수 있을까.
EPISODE IV 체홉의 해독에 관하여
체홉 작품의 캐스팅과 영 인연이 없는 어느 연극인이 연극계의 실상과 체홉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다.
EPISODE V 정조
유부녀 소피아는 이반의 저돌적인 구애에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린다. 가정과 윤리를 지켜내기 위해 흔들리는 마음을 사력을 다해 붙잡아보지만, 남편의 무심하고 일상적인 태도에 지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