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
[공연소개]
강산제 심청가는 오늘날 전해지는 소리유파 중 가장 왕성하게 보급되고 있는 판소리의 최고봉을 이루고 있는 유파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조상현류 심청가는 옛적 어전 광대들이 부르고 읊었던 옛 광대들의 향수가 서려있는 고제 소리로 소리와 고수의 북소리에 맞춰 펼쳐지는 대서사시다.
판소리 심청가는 맹인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띄우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효녀 심청의 이야기로 슬픈 대목이 많아 계면제로 때론 구슬프고 때론 급박한 상황에 따른 빠른 장단 변화와 서정적인 소리가 잘 조화된 완성도 높은 판소리중의 하나이다.
이번 국립극장 하늘 무대에 올리는 심청가는 십수년을 스승을 모시고 피나는 인과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소리이며, 이번 소리 무대를 만들어 갈 창자 김형옥은 혈통이 전남 영광 출신으로 이날치명창의 제자이며 김창환명창과는 제종간이고 영광의 김종길명창 명고의 종손이다. (김종길명고는 고법의 전설인 김명환선생의 스승이기도 하다.)
김형옥은 늦깍이 소리꾼이다. 허나 큰선생 슬하에서 도제교육을 받으며 지나온 십수년의 삶이 헛됨이 없으리라 보며 7년이 넘도록 스승의 북앞에서 독공으로 닦아낸 소리이므로 듣는 이들과 판소리 매니아층에는 커다란 감동을 주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