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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할머니의 언어사전>은 작년에 세상을 떠난 외할머니의 '언어'를 탐구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임진희의 할머니는 공식적인 수어를 사용하지 않는 청각장애인으로, 9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신만의 독창적인 언어를 만들고 표현하며 세상과 소통했다. 오로지 본인의 소리, 움직임, 표정에 집중한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를 표현하는 할머니였기에 할머니를 언어 창작자이자 퍼포머라고 생각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금, 흩어져 있는 할머니의 언어 조각을 모아 할머니의 언어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했던 할머니를 감각하며 우리에게 언어, 더 나아가 장애란 무엇인지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