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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피렌체에서 여관을 운영하고 있는 미란돌리나.
우아한 풍모와 재치로 여관에 투숙한 모든 남자 손님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현재는 몰락한 귀족인 포롤리포플리 후작과
돈을 주고 귀족 작위를 산 알바피오리라 백작이
그녀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여성혐오자를 자처하는 라팟프라타 남작만은 그녀를 거칠고 퉁명스럽게 대하는데,
이에 자존심이 상한 미란돌리나는 복수를 다짐한다.
여자로서의 명예를 걸고 온갖 수완을 발휘해 그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녀의 집요한 유혹과 술책에 철옹성 같던 기사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경계심은 차츰 믿음과 호감으로 바뀌고, 그 역시 미란돌리나의 매력에 온 마음을 빼앗긴다.
하지만 그녀의 복수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녀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사를 절망으로 밀어 넣어 마침내 자신의 발밑에 무릎을 꿇게 하는 것이다.
복수는 완벽하게 성공한다.
졸지에 조롱거리가 된 기사는 분노하고, 위기감을 느낀 미란돌리나는 종업원 파브리치오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오늘날 이른바 ‘연극’과 ‘세계’의 화해를 모색했던 골도니의 이념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석과 무대화 작업이 시도되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