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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가족의 굴레에 갇힌 비혼 딸들의 이야기, 연극 〈장녀들〉
나오키상 수상작가 시노다세츠코가 20년간 치매노모를 돌본 경험을 바탕으로 쓴 '부모돌봄'이야기로 직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연출가 서지혜가 직접 각색하여 연극으로 풀어낸다.
연극은 1부〈 집 지키는 딸〉과 2부 〈퍼스트레이디〉 두 편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비혼 이거나 이혼한 자녀, 그 중에서도 특히 딸에게 '부모돌봄'을 요구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현실의 민낯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자녀라는 역할에 가리워진 인간으로서의 한 개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다루며 많은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내가 얘를 얼마나 귀하게 키웠는데 남이 내 기저귀를 갈게 한다.'
- 집 지키는 딸 대사 중 -
'넌 네가 간병이라도 하게 될까 봐 걱정하는 거지'
- 퍼스트 레이디 대사 중 -
이 작품을 통해 '독박돌봄'이라는 돌파구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곧 다가올 '초고령사회'의 '부모돌봄'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작품은 비혼이거나 이혼한 자녀, 그 중에서도 특히 딸에게 '부모돌봄'과 희생을 요구하는 현실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식에게 주었던 사랑을 담보로 '부모돌봄'의 책임을 당연시 해왔던 사회적 인식과 가부장적인 가족제도에 대해 생각해보고 묵살당했던 장녀들의 목소리에 주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