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
[줄거리]
미나는 딸 예니를 잃고 힘들어하고 있다. 누군가를 잃은 아픔을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곳,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아파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곳, ‘게스트 하우스’를 알게 되고 방문 한다. ‘게스트 하우스’ 주인인 나희는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미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슬픔을 구체화하는 법, 허공에 이름을 붙이는 법. 이러한 방법들로 미나는 아픔을 이겨내기 시작 한다. 나희는 미나에게 ‘아이’에 대한 전설 혹은 미신을 알려준다. ‘아이가 곁에 있으면 꽃이 피고, 아이가 가면 꽃이 져요. 그걸로 알 수 있어요. 아이가 오면 화분 속 꽃들이 가장 화려하고 가장 아름답게 필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잠시 나갔던 미나가 조심스럽게 화분을 들고 들어온다. 화분에는 꽃이 잔뜩 피어있다. 화분에 심어 있는 꽃들이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