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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가끔 이상한 생각을 해요. 내 정신이 날 강하다고 느끼게 만들어요. 날 주인으로 만들죠.
그런데 난 어떤 일에도 나 자신을 던지진 않아요. 난 그저 나의 굴에만 머물러 있어요.”
19세기 미국의 일기 작가인 앨리스 제임스는 유방암으로 죽기 전까지 여러 정신적, 신체적 고통으로 인해
오랜 시간을 침대에 누워 지냈다. 그 시대 여성들의 질병은 정해진 증상 목록이 없다는 이유로 흔히 히스테리로 진단되었으며,
유명한 신학자였던 아버지와 소설가였던 오빠는 자신들의 언어로 앨리스의 상태를 해석하려고 했다.
침대 속 앨리스는 시공간을 가로질러 당대의 다른 여성들과 예술 작품 속 여성 인물들을 만나고 로마를 여행한다.
마침내 자신과 아무런 관계도 없고, 원하지도 않았던 완전한 타인을 만나게 된다.
침대 속에서 자기 고통을 자신의 언어로 말하고 기록하는 사람. 그 살아있는 목소리가 무대를 채운다.
[출처] [국립극단] 연극 <앨리스 인 베드> l 명동예술극장 8.24. - 9.18.|작성자 국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