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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어느 날 큰딸 집을 찾아온 육순의 홀로된 엄마,,,
큰딸 아정은 아이를 임신 중이며 어려운 살림에 집 대출금과 생활에 보탬이 되고자 보험여왕으로 불리는 사람의 전기를 대필해주는 부업을 하고 있다.
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시골에서 같이 있던 둘째딸이 외국으로 떠나게 되자 온갖 엄살과 핑계를 이유로 큰 딸 집으로 온다
아직도 로맨스와 여자로서의 꿈과 이상향을 꿈꾸는 엄마는 주책스럽고 이기적이다.
딸이 책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 책을 쓰면 돈을 많이 번다라며 치아를 새로 해 달라, 밍크코트를 사 달라 떼를 쓴다.
하지만 자식에 대한 본능적인 너그러움과 귀여움을 가지려는 엄마는 연민과
인간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문득문득 엄마에게 자신도 모르게 말실수로 상처를 주고, 바로 후회하는
아정은 자신과 엄마를 비교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늘 자신의 기대와는 어긋나는 엄마를 보면서 ‘오래된 스웨터처럼
낡았지만 포근한 그런 엄마’가 있었으며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아정은 자기 형편은 하나도 생각해 주지 않고 어린애처럼 요구만 늘어놓는 엄마가 밉기만 하다.
어느 날 대필 중이던 전기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자 실망과 좌절에 무너진 아정은 머리에 마요네즈를 뒤집어쓰고 욕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엄마의 모습에서 잊고 지냈던 과거의 일을 다시금 떠오르게 했다.
두 사람의 엄마는 서로 가슴 깊이 고여 있는 과거를 건드리는데,
어릴 적 남편과 갓 태어난 아들을 잃고 떠나간 엄마에 대한 아픔을 평생 간
직해 온 엄마,,,
어릴 적부터 예쁘고 잘나 보이기만 한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속에 환멸의 대상으로 기억이 바뀌어 버린 나의 엄마,,,,
응어리진 가슴 속,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며 두 모녀는 성장하게 된다